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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1차 쌍둥이임신 임신8주 난소과자극증후군으로 입원/하혈하다 자연배출 유산(사진 극혐주의)임신준비 2024. 10. 11. 13:24
9/24 진료를 봤고
10월10일에 별 문제없으면
난임병원 졸업을 하기로 했어요
ㅎㅎㅎㅎ
하지만 9/30 아침부터 갑작스러운 복통에
출근도 못하고 동네 산부인과로 달려가면서
끔찍한 일주일이 시작됩니다
복통의 소견은 난소과자극증후군.
정말 숨소리가 거칠어질만큼 배가 아픈데
임신 중이라 진통제만 겨우 맞으면서 지켜봤고
계속 아프면 추가적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하래요배는 아프지만 아기들은 잘 있어서 다행 ㅠㅠ
여기서 난소가 꼬였다면 수술까지 해야하는건데
다행히 꼬일뻔한 게 풀린건지 점차 나아졌습니다
진통제도 참다참다 정 안되겠으면 맞고 그랬어요첫날엔 밥도 잘 먹지 못하고 ㅠㅠ
9월 30일 월요일부터 10월 4일 금요일까지
충분히 수액맞고 지내다 보니 배 아픈게 괜찮아져서
비상용으로 타이레놀만 처방받고 퇴원!퇴원할때보니 난포 크기가 좀 작아졌네요 ㅎㅎ
도담이랑 로또도 잘 있는 거 확인하고 집에 갔는데
배가 묵직한 느낌이 계속 있어서 누워만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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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극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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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계속 살살 아파서 밤 12시에 화장실을 갔는데
변기에 앉아 있는데 뭔가 이상해서 닦아보니
핏덩어리 피비침이............
분홍색 피, 갈색혈 이런 거 다 필요 없고
정말 새빨간 피나 이렇게 덩어리 혈이 나오면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해요
분명 진료볼때 아기집 주변에 피고임은 없다고 했고
폴립있는거 아냐고, 여기서 출혈이 날 수도 있다 했는데
폴립때문에 이렇게 핏덩어리가 쏟아질 줄은ㅜ완전 생리할때랑 똑같은 출혈로 심장 쿵쾅쿵쾅
아침에 일어나면 난임병원 가야겠다 싶었는데
이런 출혈로 도저히 기다릴수가 없어서
동네병원 분만실로 전화해서 새벽에 응급내원 했어요바로 배초음파부터 확인!!!!!
다행히 아기들은 무사합니다 ㅠㅠㅠ
선생님이 폴립때문이라고 하셨는데
이노메 폴립이 왜 갑자기 생겨서
이런 문제를 만든 건지 모르겠음,,병원에서 준 산모패드에 흠뻑 묻어나올 정도..
난임병원에 전화해서 상황을 얘기하고질정을 배주사로 바꾸려고 했는데 대리처방 안된다고ㅠ
결국 입원한 병원에 타이유주사 있으면맞으라고 해서 토요일 아침 10시에 타이유 2cc
일요일 아침 10시에 타이유 2cc 맞았고
갈수록 피비침이 멈추지를 않아서 내심 불안했지만
배초음파로 아기들을 확인하니까 안심은 되었어요
생리통처럼 배가 싸한 게 있어서 진통제도 처방받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우리 도담이랑 로또 마지막 초음파 사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ㅠㅠ
난소과자극증후군으로 배 아플때부터
난임병원에 갔더라면. 대학병원 진료를 봤더라면.
아니면 혹시 폴립을 건드려서 문제가 생긴걸까?
난임병원에서도 얘기없던 자궁폴립이었는데
서브병원에서 진료보면서 자꾸 건드려서 잘못된건지
아니면 새벽에 핏덩어리가 나왔어도 조금 기다렸다가
난임병원에 가서 진료보고 질정을 배주사로 바꿨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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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극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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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전과는 다른 울컥 쏟아지는 느낌이
아 이거 뭐가 잘못됐다 싶었는데피도 철철 쏟아지기 시작해서 급하게
초음파를 보러갔더니 아기집 하나 사라졌네요
아기집이 자연배출 된겁니다
그때 그 상황은 정말 끔찍해요
아래에 있던 로또가 유산되고
도담인 잘 버텨주고 있었는데
이젠 기도하는수밖에 없다고,,,
1분 뒤에 1시간뒤에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이 출혈은 딱히 손 쓸 방법도 없다고 말씀만.
그렇게 1시간마다 패드확인을 확인했는데
피가 심하게 나와서 다시 초음파 봤더니
결국 도담이까지 자연배출로 유산이 되었어요
처음에 충격이 커서 두번째는 덤덤했지만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받아드려야 하는 현실을
부정하다가 또 체념하다가 원망도 해보고...
마음도 힘들지만 계속되는 출혈에 몸도 지쳤어요
피가 계속 멈추질 않아서 결국 응급으로
소파술을 받게 되었답니다.
다음날은 슬프게도 10/7 남편의 생일....
전날 소파술 하는 바람에 병실에 함께 있었는데
산부인과에서 주는 미역국이 남편 생일미역국이 되었어요
어찌나 미안하고 슬프던지.오랜만에 눈물의 밥 먹었네요 😂
9월30일부터 10월 7일 일주일 입원비와수술비까지 백만원이 넘네 ㅎㅎ
일주일 사이에 나한테 무슨일이 벌어진걸까요소파술 후 38.9도까지 열이 오르고
배도 계속 아프고 그러다가 ㅎㅎ
지금은 소량의 출혈만 있을뿐 몸은 괜찮아졌고
유산도 똑같이 산후조리 해야한다고
미역국을 계속 챙겨먹었어요 ㅎㅎ
옆에서 남편이 많이 챙겨줘서 잘 회복했고
나보다 더 슬퍼하고 걱정하던 울 엄마.
반찬이랑 각종 국을 만들어서 가져다 주셨어요
아빠 생신이었는데 온가족이
저를 위해 남양주까지 오시고
몸보신하라고 소고기까지 사주셨습니다.
얼굴보니 이제 마음이 놓인다고.
저는 이제 정말 괜찮은데
한번씩 울컥할 때가 있기는 해요
아무래도 이 슬픔은 오래가겠죠
그래도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의
걱정과 위로로 빨리 회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몸 생각을 해서라도
좋은 것 잘 챙겨 먹으면서 관리해야겠어요 :)
*24년 6월부터 10월까지의 상봉마리아에스 내원후기와
3일배양 신선이식으로 시험관 1차에 쌍둥이 임신 성공 후
8주 6일에 자연배출 자연유산하고 소파술 받은 이야기였습니다.
도담이 로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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